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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itgeist

글을 쓴다는 것, 글이 쓰여진다는 것.


글이 너무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잘 쓰여지지도 않고,
잘 쓸 자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써보려고 하고,
잘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까?

<그림출처: http://blog.hankyung.com/wisdom1>

문제는 글'만' 쓸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확실한 핑계이죠. 저도 압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도 합니다.

(1) 나의 오감을 자동으로 받아서

(2) 뇌의 지성이 자동으로 글을 만들어
(3) 무선으로  블로그에 올려주는
디바이스가 있다면...
영락없는 '공대출신'인 것인가요?

정희모 교수님, 이재성 박사님


 
대학교 신입생이던 시절,
정희모 교수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저는 글을 잘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논술수상경력이 있는 학생들을 따로 모집하는 소위 '심화반', Hornor Class에 무작정 지원하고, 교수님을 찾아가 떼를 쓰기도 했었죠. 위의 글쓰기의 전략 책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문득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좋은 기사가 하나 있네요.
"글쓰기란, 생각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죠"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603/h2006033118423175640.htm

 
한가지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방학동안 교수님과 함께 했던 [글쓰기의 전략] 리뉴얼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관습적 해석에 저항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빈약한 논리로 끝나거나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이야기로 점철되기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글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용량도 작고, 전송도 쉽습니다. Propagation도 쉽죠.

2 byte (한글)에 담겨진
0101 1100 의 미학.

사회적 약속과
문화적 계승과
예술과 Rhyme.
그리고 문명과 역사의 기록의 시작.

저도 이제는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